12월16일부터 25일까지 튀르키예 10일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세명이서 연말에 시간을 내었고 지난 스페인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참좋은여행사 패키지상품으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튀르키예 나라 면적이 커서, 기본적으로 버스 이동이 길다는 것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국내선 2회이동이 포함된 본 상품을 보고, 조금더 비싸더라도 이거다 싶어서, 일정을 알아보고 예약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바쁜 연말을 보내다가 16일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미리 예약한 와이파이공유기도 수령하고, 아버지 아침식사도 하시고난 후, 7시20분경 가이드와 미팅을 하였습니다. 김영진 가이드님은 차분한 표정으로 안내를 해줬고, 일정표와 수신기 등을 수령하고, 터키항공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출국 기다리는 줄을 보니 스마트패스가 새로 생겼는데, 그쪽은 좀 더 줄이 짧고 바로 통과가 가능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스마트패스를 활용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터키항공은 원래 10시40분 출발이었으나 약간 지연되어 12시쯤 이륙했고, 보잉 777 기종을 타고 기내식은 두번이었고 현지시각으로 저녁 7시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우리는 현지가이드를 만났고 버스에 탑승했다. 현지가이드는 제흐라 라고 하는 여성분이었는데, 한국어는 잘 못하고 인사말을 하는 정도였다. 그녀는 일정내내 열심히 우리를 안내하고 입장권을 체크하고, 열심히 가이드 역할을 해줬다. 터키에서의 첫끼는 저녁식사로 이스켄데르 케밥 현지식이었는데 맛과 식당의 수준은 평범했다. 라마다 호텔에서 하루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우리는 다시 이스탄불 공항에서 카이세리로 비행했다.
터키어 간단한 인사말을 배웠다. 메르하바~ 귀나이든~ 쵹쵹사울~ 짧은 터키어지만 가이드에게 배워서 여행내내 간간히 사용해봤다. 카이세리로 가는 비행기는 한시간 남짓으로 짧았지만 기내식으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나눠줬다. 금방 카파도키아까지 이동할 수 있어서 정말이지 다행이었다. 이 거리를 버스 타고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하루종일 버스로 이동해야할텐데 너무 고단한 일이다. 정말이지 국내선이동 상품을 강력 추천한다.
카이세리 도착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선택관광을 결정하고 가이드비용도 함께 납부했다. 선택관광은 뺄 것이 없을 정도로 다 하고 싶었던 것이라, 열기구 2회중에 카파도키아로 선택하고, 유람선 정도만 빼고 신청을 했더니 선택관광비가 여행비에 거의 육박했다. 하지만 우리는 돈을 아끼려 여행온 것이 아니고, 돈을 쓰고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아깝지 않게 선택을 했다. 선택관광 결정하면서 날씨가 안도와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열기구타는 날과 올림푸스케이블카 타는 날은 날씨가 쨍쨍해서 너무 좋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카이세리에서 점심으로 항아리케밥을 먹었다.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지나가 아쉬웠다. 맛은 쏘쏘.
지하동굴이라는 데린쿠유에 도착하여 마치 인디애나존스가 된 것 처럼 지하동굴을 탐험했다. 데린쿠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이라는데 지하 8층까지 파내려갔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내부에 부엌도 있고 마굿간도 있고 우물도 있고 교회도 있었다. 로마병사의 침입을 막는 바리케이트 장치도 있었고, 인근의 다른 지하도시와도 연결된 지하통로가 있다고 한다.

돈두르마 아이스크림을 먹고 선택관광 지프투어를 했다. 지프투어차량은 지프는 아니었고 SUV차량으로 드라이버가 신나게 오프로드를 달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을 안내했다. 동승석에 타신 아버지는 아들의 걱정과는 달리 정말 즐거워하셨고, 드라이버에게 팁도 별도로 주셨다. 뒷자리에 앉아서 느껴보니 전복이 될 듯말듯 스릴있게 운전하는 것은 거의 롤러코스터와 같았으나, 혹시나 허리디스크가 있거나 스릴을 꺼리는 분들은 선택에 조심하셔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천장에 머리를 서너번 부딪혔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대만족하셔서 만족이다. 포토포인트도 만족이다. 중간에 다같이 인증샷도 찍고 샴페인파티도 있었다.
카파도키아에서 2박이었는데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밸리댄스를 보러갔다. 몇몇분은 참여하지 않으셔서 테이블에 준비된 다과가 많이 남았다. 밸리댄스 공연은 방송에서 보던 세련된 밸리댄스 공연이라기 보다는, 로컬문화체험 같은 프로그램이었으며, 첫번째 스테이지는 젊은 남여의 구애를 모티브로 한 터키전통춤(?)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관객을 무대로 불러 같이 춤을 알려주고 함께 추고 이벤트같은 것도 했다., 두번째 스테이지는 밸리댄스 였는데 댄서가 먼저 춤을 추고, 그 다음에는 마찬가지로 관객을 참여시켜서 공연을 진행하였다. 밸리댄서는 여성의 춤을 남자관람객 두명을 불러내어 옆에서 따라하게 시키고 다소 민망한 동작까지 요구하여, 이런 방식의 공연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공연은 끝났지만 전반적인 공연의 수준과 퀄리티는 다소 아쉬웠다.

3일차 아침이 되었다. 6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6시50분에 로비에 모였다. 아주 비싼 선택관광이자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카파도키아 열기구를 타기 위해서였다. 7시15분경 탑승지로 이동한 우리는 7시30분경 열기구 비행이 시작되었다. 커다란 열기구 풍선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부스터의 소리는 가슴을 뜨겁게 했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잔잔하고 너무나도 열기구 타기에 좋았다. 스무스하게 하늘로 날아오른 우리는 노련한 파일럿의 운전으로 카파도키아 하늘을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였다. 그곳에는 백여대의 열기구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고, 형형색색의 열기구는 터키의 풍경을 그림처럼 만들어 주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수십대의 열기구도 장관이고, 고고도로 올라가 아래로 수십대의 열기구와 기암괴석의 지대를 내려다 보는 것도 정말이지 대단했다. 그러던중 때마침 태양이 떠오르고, 그렇게 우리는 카파도키아의 열기구에서 터키의 일출을 느꼈다. 너무나도 황홀한 경험이고 눈으로 보았지만 믿을 수없는 세상에 없는 경험이었다. 마지막에 계곡을 스치듯이 드라이브하며 안전하게 착륙한 우리는 마지막에 인증서같은 것도 받고 샴페인 파티도 하며 즐겁게 마무리하였다.

기암괴석의 우치히사르를 구경하고 우리는 터키석 판매점을 들렸다. 터키석과 줄타나이트는 예쁘긴하지만 딱히 필요가 없다. 와이너리에 들려 와인시음도 하고 선물용으로 와인도 사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후 우리는 오픈에어뮤지움으로 이동하여고 고고학시리즈투어를 하였다. 게오르기우스와 바르바라성녀의 이야기를 듣고, 어둠의 교회를 보았다. 훼손된 벽화는 아쉬웠지만 그나마 어둠의 교회천장에는 프레스코화가 잘보존되어있었고, 성경의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교과서에서 보던 그런 동로마제국의 프레스코화를 직접 보니 신기했다. 사진촬영은 금지라 직접 찍을 수 없었고, 문화재보호 목적이기는 하나 내부 직원이 너무 강압적으로 관광객들을 다뤄서 돈내고 보는 입장에서 기분은 좀 별로였다.

점심은 현지식으로 식사하였다. 호텔 조식 부페에서 가져온 꿀이 매우 유용했다. 식사에 꼭 빵이 나오는데 그냥 먹으면 맛이 없고 그나마 꿀을 찍어먹으면 꿀맛이었다. 카페트샵을 들렸다. 여기 현지쇼핑점이 다들 그렇지만 한국말을 다들 잘했다. 설명도 좋았는데 카페트는 너무 비쌌다. 살 수가 없었다. 그림의 떡.
레드밸리를 감상하고 데브란트를 들렸다. 석류쥬스도 한잔 했는데, 양도 많고 정말 100% 석류쥬스였다. 여성에게 강추이다. 저녁에는 가볍게 읍내를 나와 자유시간으로 슈퍼도 들려서 소소한 것을 사고, 강변도 걷고 시내도 구경했다. 국내선2회라서 그런지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느긋하게 즐길수 있었다.
4일차에는 버스 이동이 가장 긴 날이었다. 카파도키아를 출발한 우리는 콘야를 거쳐 안탈리야로 이동하였는데, 거의 7시간 버스 이동이었다. 중간에 버스가 약간 이상하였지만, 버스 기사님은 인샬라라고 하셨고 안탈리아를 넘어가는 산맥에서 결국은 서스펜션과 도어와 센서의 문제로 버스가 몇 번 서고 결국 서행으로 울컥거리며 겨우 안탈리아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버스는 그날 밤 수리가 되었다. 긴 여정을 하는 동안 김영진 가이드님은 마치 라디오디제이처럼 편안하게 한국와 터키와의 관계, 즉 형제의 나라라는 이야기를 한국전쟁, 2002월드컵에피소드 등을 흥미롭게 이야기해주었고, 터키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모짜르트의 음악 등을 들려주었다. 안탈리아에 도착한 우리는 케말파샤의 동상을 보고 지중해를 느꼈다. 도보로 시티투어를 하고 하드리아누스의 문을 관광했다. 호텔에 도착해 저녁식사를 하고 잠깐 밖에 나와봤으나 딱히 볼거리는 없었다. 어두워서 해변도 보이지 않았다.

5일차에는 아침부터 건강식품샵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하였고, 블랙커민시드, 석류오일, 악마의발톱 등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한인판매자설명으로는 거의 만병통치약이었다. 비싸기도 하지만 확인되지 않는 의학적 효과를 홍보하는것은 다소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산길을 올라올라 우리는 케이블카에 도착했다. 선택관광인 올림푸스케이블카인데 사이즈도 크고, 산의 높이도 대단했다. 사실 날씨가 안좋으면 실망할 수 있는 옵션이었지만, 다행히 우리는 날씨가 좋았다. 매우 좋았다. 올라가서 전망도 아주 좋았다. 사진도 찍고 경치도 감상하고 좋은 경험을 했다. 날씨가 좋다면 매우 강추다.

가는길에 휴게소에서 카이막을 시식했다. 꿀과 함께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다음 행선지인 파묵칼레로 가는 동안 가이드는 또다시 라디오디제이가 되어 무료한 버스이동을 즐겁게 해주었다. 카펜터즈의 노래, 비틀즈의 노래 등으로 마음이 풍요로워졌다. 특히 내가 어릴적에 처음 샀던 아이와워크맨으로 즐겨듣던 노래가 비틀즈테이프였는데 중학생 시절 생각도 나고 좋았다.
라오디케아 신전에 도착했다. 교회유적도 보고 제우스신전도 보고 로마도시의 거리도 보았다. 파묵칼레에 도착하여 선택관광이었던 카트투어를 진행했다. 카트를 타고 넓은 파묵칼레의 로마유적지를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클레오파트라가 신혼여행을 왔다는 파묵칼레 온천은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고 있었다. 맨발로 따뜻한 온천수를 느끼며 수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보았는데, 이것 또한 세상에 보기힘든 풍경이었다.
파묵칼레에서는 온천욕이 가능한 팜써말호텔에 묵었는데, 수영복은 챙겨갔으나 온천욕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온천욕을 하신 다른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꽤 만족스러우셨다고 했다. 온천수도 좋고 피부도 좋아진것 같았다고...

6일차에는 드디어 한식일정이 있었다. 아침부터 비인가 명품을 취급하는 홍길동샵을 들리고 롯시니 라는 가죽샵을 들렸다. 가죽샵의 퀄리티는 좋았다. 양가죽을 매우 얇게 가공하여 만든 양면으로 입을수 있는 패션 자켓이었는데, 스타일리쉬했다. 가격이 비싸서 구매에는 부담스러웠지만 현지인 판매자가 한국어에 능통하고 능청스럽게 세일즈를 잘하였다. 기다리던 한국식당에 도착하여 비빔밥을 먹었는데, 맛은 실망이었다. 밥도 차고 맛에 대한 우리의 평가도 차가왔다. 요즘 한식이 글로벌하게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역만리 터키에서 이런 수준의 한식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좀 많이 아쉬웠다.
에페소에 도착한 우리는 성요한 교회터를 관광하고 고대도시 유적지를 관광했다. 대단한 수준의 로마도시문명을 느낄수 있었다. 하드리아누스 신전과 도서관과 원형경기장은 대단했다. 복원중인 로마귀족이 살던 테라스하우스의 규모와 시설도 인상적이었다.로마유적지를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석조로 도시를 잘 건설하면서, 물을 대고 하수를 처리하는 능력이 대단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 유적지를 보면 중세 유럽보다 고대로마시대가 시민들이 살기에는 더 깨끗하고 진보된 테크놀로지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역사와 문명은 진보만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나 정치로 인해 암흑기가 오면 오히려 퇴보하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하고 기술이 단절되기도 하는 것이다. 안타깝다.

원래 일정표의 마니사가 아니고 에페소스 인근의 쿠사다시라는 곳에서 라마다호텔에서 일박을 하였는데, 에페소와 가까와서 이동거리도 짧고 호텔도 깔끔하고 룸컨디션이나 서비스 수준도 괜찮았다.
7일차인 다음날 아침에 이스탄불로 가는 국내선을 타기위해 이즈미르에 있는 공항으로 갔다. 한시간 안걸리는 국내선인데 보잉777기종을 탔고, 기내식으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서빙하였다. 뜨자마자 기내식을 받고 받자마자 착륙시퀀스로 들어갔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고 톱카프궁전을 방문하였다. 톱카프 궁전 내부는 아라베스크 무늬가 화려하고 볼만했다. 하렘과 왕의 집무실 등을 둘러보았다. 박물관에서는 모세의 지팡이, 다윗의 검 등을 보고, 스푼다이아 등 많은 전시품을 보았다. 톱카프 궁전에서 바라보는 보스포러스 해협은 나름 운치가 있었다. 날씨만 좋았어도 더 좋았을텐데... 아야소피아 모스크를 들렸다. 원래 성당이었다가 모스크가 되었다가 박물관이 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모스크가 되었다고 한다. 높이와 규모가 대단한데 일단 입장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고, 입구쪽에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내부에는 이슬람교 초기 칼리프들의 이름 현판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고, 돔형식의 건축양식이 아주 독특했다. 꼭 방문해야할 건축물이다. 대단한 건축물이다.
그랜드바자르로 이동하여 시장구경을 했다. 내부가 꽤나 넓고 복잡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이동했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식사를 하고 톱카프궁전을 방문하였다. 톱카프 궁전 내부는 아라베스크 무늬가 화려하고 볼만했다. 하렘과 왕의 집무실 등을 둘러보았다. 박물관에서는 모세의 지팡이, 다윗의 검 등을 보고, 스푼다이아 등 많은 전시품을 보았다. 톱카프 궁전에서 바라보는 보스포러스 해협은 나름 운치가 있었다. 날씨만 좋았어도 더 좋았을텐데... 아야소피아 모스크를 들렸다. 원래 성당이었다가 모스크가 되었다가 박물관이 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모스크가 되었다고 한다. 높이와 규모가 대단한데 일단 입장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고, 입구쪽에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내부에는 이슬람교 초기 칼리프들의 이름 현판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고, 돔형식의 건축양식이 아주 독특했다. 꼭 방문해야할 건축물이다. 대단한 건축물이다.
그랜드바자르로 이동하여 시장구경을 했다. 내부가 꽤나 넓고 복잡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이동했다.



8일차 아침에는 보스포러스 유람선을 타러 갔다. 강을 따라 올라가면서 이스탄불을 구경하고 돌마바흐체궁전도 조망하였다. 유람선을 타고난 우리는 로쿰샵으로 이동하여 기념품으로 산 로쿰을 샵에 맡겨두고 블루모스크를 관람하러 이동했다. 블루모스크는 어제 관람했던 아야소피아 모스크와 인접해있었는데, 비슷하게 생겼지만 높이는 아야소피아보다 약간 낮고, 미나르가 6개로 독특한 특징이 있다. 아야소피아와는 달리 4면이 돔구조로 되어있고 각면의 돔아래 작은 돔이 하중을 분산하는 매우 아름다운 건축구조로 되어있었다. 내부는 화려하고 매우 아름다웠다. 가이드님이 영문으로된 코란도 구해다주었다. 정말 사진찍기에 너무 좋은 모스크였다. 점심식사후 박물관에 들렸는데 석관이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알렉산드로스 원정을 조각한 석관은 조각이 섬세하고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델포이 신전에 있었다는 청동 기둥의 잘린 뱀머리 중 하나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이동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별도의 음성가이드 수신기를 받았다. 궁전내부는 상당히 화려하며 넓고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거대한 샹들리에는 대단한 것이었다. 저녁에는 야경투어를 진행했다. 트램도 타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갈라타탑도 구경했다. 갈라타 다리로 가서 다리 아래 호프집에서 맥주도 한 잔 했다.

관광의 마지막날인 9일차에는 피에르롯띠 언덕을 찾아갔다. 올림푸스산의 대단한 케이블카에 비견할 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위로 짧은 거리를 이동해서 올라갔다. 언덕에서 따뜻한 차한잔의 여유와 함께 즐긴 피에르롯띠 언덕은 여유롭고 운치있었다. 이스탄불을 내려보며 아침을 맞이하니 문학적인 감성이 올라올 것 같은 카페였다.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왔는데 길 양쪽으로 무덤이었다. 우리와는 다소 다른 장례문화를 느낄수 있었다. 다시 히포드럼 광장으로 돌아와서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보고 전차경기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예레바탄 수로를 입장하였는데 내부의 시설이 대단했다. 석주로 만든 기둥과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 정말이지 대단했다. 안쪽에는 메두사의 머리를 조각한 것도 있었는데 흥미로웠다. 그렇게 우리의 튀르키예 여행은 마무리되었다. 현지가이드 제흐라와 작별의 인사를 했다. 그녀는 한국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친절하고 열심히 하는 가이드였다. 그리고 우리는 귀국 비행기를 타러 이스탄불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9박의 긴 일정에서 여유가 있으면서도, 정말 다양하고 엄청나고 대단한 것들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스문명과 로마문명, 이집트문명과 페르시아문명, 기독교문명과 이슬람문명 등 대단한 역사의 향연이었다.
이렇게 흥미로운 여행을 20명의 일행분들과 무사히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다들 문제없이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여러명을 인솔하고 설명하고 케어하느라 애쓰신 김영진 가이드님에게 감사합니다. 차분하고 친절하고 간간히 섞인 유머가 매력적이고, 물흐르듯이 편안한 목소리로 유려한 스토리와 선곡으로 마치 라디오디제이 같이 편안하게 우리를 인솔하였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가이드입니다. 매우 추천하고 매우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만나요~ 쵹쵹 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