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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부터 규슈까지, 뱃길따라 구백리

구분/지역 : 직원여행기 > 일본

작성일 : 2025.11.14 작성자 : 배지수 조회수 : 211

안녕하세요. 일본팀 배지수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참좋은여행에만 있는 시그니처 상품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오사카와 규슈 지역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JPP510 상품입니다. 고객님들이 가장 질문을 많이 해주시는 바로 그 상품! 저와 함께 살펴보시죠!


우선 첫날 오사카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은 오전 07시 55분으로, 오전 5시 30분에 가이드 미팅시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티웨이 항공을 이용하기에 인천공항 1터미널로 향하였고, 참좋은여행사의 미팅 테이블은 3층 A카운터 창 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설렘을 가지고 모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빠른 수속을 위하여 온라인체크인과 셀프 백드롭을 미리 한 상태여서 가이드 미팅 후 바로 수속을 밟고, 인천공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항에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줄이 길어 조금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티웨이는 탑승동을 이동 후에 비행기를 탑승해야하는데 제가 길치라서 생각보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일본행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탑승 후 한국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본도 이렇게만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약 2시간에 걸친 비행 후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도 셔틀을 타고 탑승동을 이동한 것처럼 간사이 공항에서도 셔틀을 타고 탑승동을 건너야 입국수속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저는 빠른 하차를 위해 반 달리듯이 셔틀에서 내려서 이동하였는데 제 뒤로 엄청난 인파가 내려 비어있던 공항을 금새 가득채웠습니다. 도착하는 비행편이 한두개가 아니다보니 내리신 후 살짝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을 수 있었고,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공항 내에 위치한 ATM 기계에서 엔화도 인출하였습니다. 그리고 공항에 나오자마자 보이는 가챠기계에서 바로 탕진했습니다,,ㅎ

차례로 다른 팀이 모두 나온 후 저희는 바로 1일차 일정을 시작하러 나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바로 나라에 위치한 동대사와 나라공원 일정이 있었으나 공항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 관계로 점심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엄청 배고팠는데 적절한 시간대에 점심을 먹어서 내심 기뻤습니다.


점심 메뉴는 카마메시라고도 불리는 솥밥정식으로 솥밥과 국, 밑반찬이 제공되며 전형적인 일정식의 식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많이 짜지않아서 좋았고, 연어와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과 어패류가 들어가 있어 비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다만, 일본식 솥은 한국 솥과 다르게 밥이 눌어붙지 않아 K-디저트인 누룽지를 해먹을 수 없는 점 미리 숙지해주시길 바랍니다ㅠㅠ


점심식사를 마친 후,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10분거리에 있는 동대사로 향하였습니다. 나라에 위치한 동대사는 현존하는 가장 큰 목조 건축물로 그 높이만 무려 50m 아파트 약 11층 높이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에는 높이 16m, 얼굴 크기만 5m인 불상도 모셔져 있어 그 크기에 압도되었습니다. 옆에서 바라보니 그 크기가 더 실감나는 거 같습니다.


불상 뒤쪽으로 크게 둘러보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기둥이 하나가 보이는데 이 기둥에 난 구멍 사이로 지나가면 1년간의 액운을 쫒아낸다고 하니 한번쯤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이 구멍의 크기가 불상의 콧구멍 크기와 똑같다고 합니다.
동대사 밖으로 나오면 입구쪽에 목조 불상이 하나 있는데 내가 아픈 부위와 동일한 부위를 만진다면 낫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상의 무릎부분은 이미 반질반질해져있었습니다.


나라라는 지역은 곳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야생 사슴을 볼 수 있습니다. 따로 나라에서 관리하지도 않지만 그 개체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동대사에서 주차장 쪽으로 걸어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나라공원, 즉 사슴공원이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동대사 주변에서도 이미 많은 사슴들을 볼 수 있어 굳이 나라공원까지는 가보지 않아도 되지만 시간이 남길래 산책 겸 다녀오기도 좋으실 거 같습니다. 특히 공원 입구 쪽에는 사슴들이 좋아하는 센베도 팔고 있으니 사슴 먹이주기 체험도 해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하셔야하는건 사슴은 온순한 동물로 알려져있지만 야생동물이기에 물릴 수도 있으니 얌전해 보이는 아이들에게만 잘 다가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만만해보이지 않은 사슴들만 마주쳐 바닥만 보고 다녔습니다.

저희는 다음 날 페리 탑승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2일차 진행 예정이였던 오사카 성을 1일차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오사카 성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성으로 성 주변의 운하와 주변 녹지로 인하여 현지인들의 런닝 성지라고도 합니다.

성을 지을 때 청기와를 사용한 건 오사카성이 유일하다고 하며, 성을 꾸민 금은 모두 순금이라고 하니 과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권력이 정말 대단했던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저희는 오사카 하면 무조건 방문해보아야 하는 신사이바시/도톤보리로 향하였습니다. 오사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거리답게 현지인,외국인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인파에 휩쓸리듯 걸었습니다. 여기서 약 두시간 정도의 자유시간과 자유식사시간을 가진 후 모이기로 하였고, 저는 도톤보리의 메인 포토스팟인 글리코상을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왔다하면 무조건 방문하는 돈키호테를 구경갔다가 그렇게 제 1시간 30분이 사라지고, 어느새 제 양손은 무거워졌습니다. 이렇게 저녁도 못먹고 숙소에 들어가긴 너무 아쉬워 합류장소로 돌아가기 전 근처에 보이는 타코야끼 집에 들어가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가이드님의 오사카 추천 먹거리가 몇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타코야끼와 쿠시카츠, 라멘, 초밥 등 입니다. 유명한 금룡라멘을 먹어볼까 하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꼬리 잘린 용의 슬픈 표정만을 사진으로 남기고 타코야끼를 먹었습니다. 제가 타코야끼를 엄청 좋아하는데 한국과 다르게 일본 타코야끼는 좀 더 부드럽고 속이 꽉 차 있어 일본 여행 올때마다 필수적으로 사먹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긴듯 짧았던 자유시간을 보내고 저희는 호텔로 향했습니다. 1일차 숙소는 노쿠호텔 오사카로 도톤보리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오늘 제가 하룻밤 묵을 객실의 모습입니다. 객실은 캐리어 한 개정도 펼칠 공간은 있었고, 객실 내 커피포트, 드라이기, 슬리퍼와 잠옷 등 웬만한 물품들은 모두 구비되어 있었고, 화장실 내에도 욕조와 샴푸,린스,바디워시,일회용 치약, 칫솔, 수건 등 기본적인 욕실용품은 모두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티비와 공기청정기도 객실에 있어 기대 이상으로 쾌적하고 편안하였습니다.


 

노쿠호텔 오사카는 주택가 중심에 위치해있어 밤에 소란스럽지 않아 좋았고, 5분 정도만 걸어나가면 편의점도 위치해 잠깐 산책 다녀오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가볍게 산책 겸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1일차를 알차게 마무리 했습니다.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일정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페리를 탑승하는 날입니다. 오늘 관광은 페리 승선시간에 맞추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가이드님이 말씀하신만큼 든든히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노쿠 호텔의 조식은 뷔페식으로 양식과 일식이 함께 제공되어 원하는 음식을 가져다가 드실 수 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기에 전 든든한 흰 쌀밥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첫 관광지는 교토의 청수사입니다. 청수사는 교토의 명소로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인이 사랑하는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일본과 한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기간과 겹쳐서인지 사람이 더더욱 많았습니다.

이제 막 단풍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기간이라 나무의 푸릇푸릇함이 더 돋보이는 풍경이였지만 나무 사이로 보이는 청수사의 모습과 그 뒤로 펼쳐진 교토 시내의 모습이 가슴이 뻥 뚫린듯 시원했습니다. 청수사의 입장 티켓은 사계절 별로 모든 다른 모습으로 제가 갔을때는 가을 티켓의 모습이였습니다.


청수사 관광을 끝마친 후 뒷편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내려오다보면 작은신사에 사람들이 줄 서서 받아마시는 물줄기 세개가 있습니다. 각각 연애,학업,건강을 이루어주는 물줄기로 셋 중 하나의 물줄기를 골라마시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개도 세개도 아닌 꼭 한가지만 골라마셔야하니 신중하게 골라서 드시길 바랍니다. 저는 선택장애가 있기에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왔습니다.

세개의 물줄기를 지나면 청수사를 받치고 있는 나무기둥들이 있는데 이 나무기둥들은 못이나 나사 등을 사용하지않고 오로지 나무의 짜맞춤으로만 견고히 세워져있다고 합니다.
위에 세워진 청수사의 크기가 어마무시한데 이 크기와 무게를 지탱하는게 오로지 나무라는게 놀랍고 그 시절 사람들의 기술력에 감탄만 나왔습니다.


청수사 관람을 끝마치고 그대로 인파에 휩쓸려 니넨자카산넨자카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니넨자카산넨자카는 청수사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다양한 기념품과 작은 상점가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이리저리 인원에 휩쓸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길목 초입이길래 물살을 가르는 연어처럼 다시 상점가 골목으로 힘차게 걸어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시원하게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고 길목을 걸어가다보니 곳곳에 기모노를 입고 걸어가는 분들도 몇몇 발견하였습니다. 일본은 곳곳에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청수사 같은 경우는 관광지이다보니 많은 외국인 분들도 기모노를 입고 구경하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복궁을 한복입고 구경하는 느낌일까 싶어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다음으로 저희는 아라시야마로 향하였습니다. 아라시야마 관광을 하기 전, 저희는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먼저 향하였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유두부 정식으로 보글보글 끓는 두부 전골을 먹었습니다. 된장 베이스의 연두부탕으로 조금 칼칼하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비치된 시치미를 뿌려드셔도 맛있습니다.

아라시야마에는 또하나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있는데 바로 대나무숲 치쿠린입니다. 일본에 있는 가장 유명한 대나무숲으로 하늘 끝까지 뻗은 대나무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는 끝까지 가지는 않고, 중간에서 돌아나왔지만 그 짧은거리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잎사귀 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살짝 더운듯한 날씨에 대나무숲을 걸으니 한층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도게츠교 쪽으로 돌아 걸어나오다보면 아라시야마 역이 있습니다. 아라시야마역은 철도의 종착역이라  운행을 막 시작하는 열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역사 옆쪽에는 다양한 기모노무늬로 장식한 기둥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기모노포레스트입니다. 화려한 일본의 기모노무늬들이 다채롭게 장식되어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 실제로 기모노를 입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도 마주하였습니다.


합류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딸기 모찌도 하나 구매하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사서 도게츠교가 있는 강가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긴 다리와 어우러진 강줄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르는 물줄기 소리와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보낸 그 시간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제가 방문하였을 땐 단풍시기는 아니였지만 앞에 위치한 산에 단풍이 들기시작하면 더욱더 아름다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페리를 탑승하려 오사카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탑승할 페리는 명문페리 2편입니다.
페리 내 시설이 어떤게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방에 짐을 풀지도 않고 바로 페리의 이곳저곳을 살펴 보았습니다.


 

실제 손님들이 머무르는 로비는 6층으로 객실은 6~8층으로 배정되어있습니다. 6층 로비에는 다양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컵라면을 사먹을 수 있는 자판기가 있었고 가볍게 사용하기 좋은 전자레인지와 정수기도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과자류와 생필품을 판매하는 매점과 아이들이 편히 놀 수 있는 키즈룸도 있습니다. 또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방과 휴식테이블, 락커룸이 있었고 대욕장과 식당도 모두 6층에 위치해있습니다.


7층에는 본격적인 객실들과 공용화장실과 샤워실 구역이 있었고, TV를 볼 수 있는 TV라운지와 간판 전망대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18시 경 지나가는 아카시해협대교를 전망대에서 지켜보기 위해 부지런히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석식 선내식은 다양한 가짓수의 반찬들이 있는 일식 뷔페식입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뷔페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먹기 전 찍은 음식 사진만 남아있어 간략하게나마 보실 수 있도록 올립니다,, 음식 종류는 더 다양했습니다.


식사를 얼추 끝내니 18시가 다가오길래 얼른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해가 벌써 저물어 어두워진지 오래로 멀리에서 아카시해협대교만이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길게 지켜보고 싶었지만 이러다 날아가겠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바닷바람이 거세어 거의 곧바로 선실로 들어왔습니다. 


쭉 이어진 복도를 지나 오늘 제가 묵을 객실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1인실로 배정받아 침대와 책상, 세면대가 오밀조밀 모여있었습니다. 객실에서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고 씻기 위해 전망대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객실 내 비치된 수건을 들고 가도 되지만 수건이 너무 얇아 저는 따로 챙겨간 개인수건을 들고 씻으러 갔습니다.


이미 해가 진 다음 씻으러 가서 그런지 욕탕 내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 보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룻동안 쌓인 피로를 개운하게 풀기 좋았습니다.
씻고 나온 후에는 아까 낮에 사온 딸기모찌를 먹으며 오늘 하루도 알차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어둑한 새벽녘 저희는 신모지항에 도착했습니다. 하선 시간은 5시 30분이였지만 페리 측의 배려로 오직! 저희! 참좋은여행 팀만 한시간 늦은 6시30분에 하선할 수 있었습니다.

조식시간은 하선 전까지라 일찍 일어나야하는 건 동일했지만 그래도 준비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있음에 감사하며 여유롭게 씻고 내릴 준비를 했습니다.


어스름히 이제 막 해가 떠오르는 때, 저희는 규슈의 첫번째 일정인 유후인으로 향했습니다. 긴린호수는 엄청난 규모의 호수는 아니지만 작고 소박한 유후인에 걸맞는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긴린호수는 온천수와 호수가 만나는 곳으로 아침일찍 오게된다면 기온차에 의하여 물안개를 볼 수도 있습니다. 아직 따뜻한 날씨였기에 저는 아주 작은 물안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연못에는 화려한 황금잉어도 있어 그림같은 호수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긴린호수에서 걸어나와 위쪽으로 살짝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상점가들이 모여있는 플로랄빌리지, 민예거리가 있습니다. 민예거리에 입장하기 전, 유후인의 명물 간식! 금상고로케를 하나 사먹었습니다. 맛은 약간 고기후추빵,,? 느낌이지만 고로케 튀김이 진짜진짜 바삭바삭해서 다음에 또 오게된다면 한번 더 사먹을거 같습니다.

금상고로케를 먹으며 민예거리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다 드디어 입장하였습니다.




유후인 민예거리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가로 지브리나 해리포터 등 인기있는 캐릭터 용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에는 할로윈이 얼마 남지않아 곳곳에 할로윈 장식들이 존재했고, 딱히 가게 안에 들어가 구경하지 않더라도 상점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어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소상점들이 모여있어 둘러보기 좋았고, 저도 상점 구경하다가 미피 스토어에서 손수건 두개를 두매했습니다. 일본 공용화장실에 핸드드라이기는 모두 설치되어있어 딱히 필요하진 않지만 귀엽길래 구매했습니다. 원래 여행은 돈쓰러 가는거니 만족합니다.


오늘 점심은 토반야키입니다. 양배추 위에 얇게 저민 고기를 쪄 먹는 음식으로 양념이 되어있어 따로 소스에 찍어먹지 않고 바로 먹었습니다. 혹시 양념 맛을 더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같이 제공된 소스에 찍어드시면 됩니다. 밑반찬으로는 계란찜과 곤약회, 제철야채튀김이 제공되었고 야채튀김은 막 튀긴듯 바삭바삭해서 같이 제공된 녹차소금에 찍어먹으니 더더욱 맛있었습니다.


맛있게 식사까지 하고나서 출발하기 전 식당 사장님과 아드님이 나와서 해맑게 인사도 해주셨습니다. 사장님들의 인사를 뒤로하고 저희는 이케야마 수원지로 향했습니다.


이케야마수원지는 일본 명수 100선에 선정된 화산 용출수입니다. 아직까지도 연못에서 물이 솟아나는걸 볼 수 있었고, 물이 굉장히 맑고 깨끗해서 직접 마셔도 무관하였습니다.
빈 페트병 하나 들고가서 물을 담아마셔보았는데 일반 생수와 다르게 끝맛도 깔끔하고 미끌거리지않아 물 맛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틈틈히 마실겸 페트병 가득 담아 가져왔습니다.
연못 주위에는 삼나무가 굉장히 많았는데 연못 주위를 둘러싼 모습이 꼭 동화에 나올법 해서 사진으로 담기 좋았습니다.


다음으론 아소대관봉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날이 조금씩 흐려 걱정이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진  않아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씨를 볼 수 있길 바랬습니다. 구불구불 산길따라 쭉 오르다보니 어느새 아소대관봉에 도착했고 주차장에서 약 15분정도를 걸어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 앞쪽으로 넓게 펼쳐진 아소오악을 볼 수는 없었지만 360도로 드넓게 펼쳐진 들판을 보는것도 멋졌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은 날씨라 그런지 페러글라이딩하는 팀도 보였고, 저는 전망대에서 얼른 사진만 찍고 내려와 아소의 명물, 아소산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먹다가 급하게 생각나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유맛 아이스크림으로 굉장히 진한 우유맛을 느낄 수 있었고, 저에게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두개까지도 사먹을 의향이 있었습니다.

아소대관봉 매점에는 다양한 기념품과 식료품도 판매하였는데 저희가 방문하였을땐 청귤이 가장 맛있을 때라고 가이드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때마침 다른 일행분이 구매하신 청귤을 나눠주셨습니다. 자랑 맞습니다ㅎㅎ


다음으로 유메노오츠리바시, 꿈의 대현수교라는 약 777m 높이의 흔들다리를 보러 떠났습니다. 아소대관봉에서는 날씨는 좀 흐렸지만 비는 안내렸는데 유메노오츠리바시로 향하는 길에 점점 안개가 끼더니 이내,,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비 소식은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비가 내려 당황했지만 이또한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며 관광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겪은 폭우는 폭우가 아니였습니다.. 매표소에 도착하자 하늘에 구멍 뚫린거처럼 비가 쏟아지고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유메노오츠리바시 관광을 포기하였습니다. 흔들다리에 길이도 긴 다리다보니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어 바로 호텔로 넘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보고싶었던 관광지였는데 안전이 더 중요하니 다음 기회가 있다면 방문해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이번 일정의 두번째 핵심! 츠에다테 히젠야 온천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규슈지역 사람들이 한번쯤 방문해보고싶은 온천에 선정된 만큼 꼭 모든 온천을 이용해보겠다는 포부를 가득 안고 호텔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석식 뷔페는 시간대별로 식사 진행이 가능한데 저희는 17시30분 시간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간은 16시30분,, 저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 객실 내 배치되어있는 유카타를 꺼내 입고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앗 그전에 제가 오늘 하루 숙박할 객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화실(다다미방)으로 배정 받았는데 혼자 자기 무서울 정도로 방이 넓고 쾌적했습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기본적인 세면도구와 드라이기, 수건 등은 모두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후딱 캐리어만 방에다가 가져다 놓고 온천을 하러 향하였습니다.

히젠야 온천호텔에는 총 네개의 온천시설이 있습니다. 히고소유/분고소유/키쇼노유/대자연관 이렇게 네가지인데 히고는 구마모토현, 분고는 오이타현의 옛 지명으로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의 경계에 걸친 히젠야 호텔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쇼노유는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5분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노천온천 시설입니다. 대자연관은 히젠야 온천호텔 별관의 이름으로 1층에 대욕장 시설이 있습니다. 저는 본관에서 숙박하기에 이 중 세가지 온천시설을 이용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긴 복도를 지나 오이타관에 있는 온천시설인 히고노유로 향했습니다. 온천탕 입구에서 수건을 챙기고 들어가면,


이렇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와 화장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마의자 등 쾌적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사람 없을 때 보여드리고자 몰래 사진 먼저 찍었고, 온천내부 모습은 촬영 금지라 찍지 못하였습니다.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큰 대욕탕 온천이 세 개 정도 있고,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곳이 있어 밖으로 나가면 작은 노천 온천이 세 개, 히노키탕이 한 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우나 시설과 샤워시설이 있었습니다. 온천 개수가 많아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이용하려고 흡사 샤브샤브 고기가 된 것처럼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해 모든 온천탕을 식사시간 이전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얼른 밖으로 나와 6층에 위치한 호텔 뷔페식당으로 향했고, 저희 참좋은 팀이 가장 첫 타임이였는지 아무도 없어서 갓 나온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각 자리별로 인원 수에 맞는 테이블이 배정되어있었고, 저는 한명이지만 4인 테이블에 배정받아 편안하게 먹었습니다.


뷔페 음식 가짓수가 굉장히 다양했고, 심지어 튀김류나 회, 스테이크 종류는 앞에 쉐프님이 바로바로 만들어서 제공해주셨습니다. 뷔페식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릇들에 담겨있어 흡사 정갈한 한상차림을 먹는 기분이라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객실로 돌아오니 이불이 깔려있었습니다. 굉장히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워서 이대로 잠에 들까 고민도 했지만, 모든 온천을 이용하고 말겠다는 목표가 있기에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떠가며 다시 온천을 하러 떠났습니다.


 

이번에 갈 온천은 호텔 외부에 있는 키쇼노유라는 노천온천으로 호텔 자체에서 이용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가능합니다. 로비에서 잠깐 기다리니 셔틀버스가 도착해 탑승하였고, 어둑해진 밤에 누군가 손전등을 열심히 흔들며 버스를 세우길래 홀라당 내렸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곳은 키쇼노유가 아니였습니다. 히젠야 온천의 별관에 냅나 내려버려서 혼자 멘붕에 빠져있는데 다행히 로비에 계시던 지배인님이 키쇼노유까지 차를 태워주셨습니다.


날만 밝았어도 걸어갈까 고민했겠지만 이미 해는 저물어 어두웠고, 혼자 걸어가다가 곰이라도 마주칠까봐 얌전히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 5분 정도 차로 이동해서 키쇼노유에 도착했고,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따라 아래로,,아래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거라 사람이 없을거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단 많은 인원이 이미 온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키쇼노유는 바깥바람을 맞으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약 4~5개의 노천탕이 있습니다. 이미 어두워진 후라 주변 풍경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온천탕 안에 앉아있으니 그동안 쌓인 피로가 모두 풀리는 기분이였습니다. 마지막 셔틀버스 시간에 맞추어 밖으로 나와 다시 셔틀을 타고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미 호텔에서 운영하는 매점은 문을 닫았지만 저는 미리 준비해둔 양식들이 있기에 방으로 돌아가서 개운해진 몸으로 야식타임을 가졌습니다.


아소에서 사온 요구르트와 다른 팀이 주신 청귤, 히젠야호텔에서 판매 중인 푸딩과 이케야마수원지에서 떠온 물까지 이렇게 보니 알차게 준비해둔거 같아 뿌듯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게 믿기지 않아 잠들기 싫었지만, 누운지 3분만에 숙면에 들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알람을 맞춰두지도 않았는데 6시30분에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조식먹을 시간은 기가막히게 알아채고 일어나버리고 만 것입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으로, 신나게 조식먹으러 가서 아침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다시 온천을 하러 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용할 온천은 구마모토관에 있는 분고노유로 앞선 온천들과는 조금 다르게 큰 대욕장이 있고, 외부로 작은 온천이 있었습니다. 다른 온천보다 큰 온천탕이 하나가 있어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는 전체적인 크기는 다소 작았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이용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하루뿐이였지만 정들었던 히젠야 호텔을 뒤로한채 이제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시내면세점 근처에 있는 하카타 포트타워와 베이사이드 플레이스입니다. 가볍게 면세점 구경을 끝내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베이사이드 플레이스부터 방문하였습니다. 베이사이드 플레이스는 하카타항에 위치한 복합문화센터와 같은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버스터미널의 느낌도 살짝 났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하카타항과 우뚝 솟은 하카타 포트타워가 보였습니다. 돌아갈 때가 되니 날씨가 다시 맑아져서 예쁜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후쿠오카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다자이후텐만구로 향했습니다. 다자이후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로 해마다 입시철이면 일본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역시 엄청난 인파가 저희를 반겼고, 열심히 사람들 사이를 지나쳐 신사에 도착하면 가볍게 손과 입을 행굴 수 있는 수도가 있습니다. 현재 다자이후텐만구는 시설 공사로 인하여 그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가림막 앞에 간이신사를 세워 참배할 수 있도록 계속 개방 중이였습니다.

간이신사는 간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그 모습도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지붕에는 실제로 일본 정원사가 꾸민 정원을 올려놔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신사에 있는 연못에는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고, 그 중 엄청나게 큰 황금잉어도 발견했습니다. 얼마나 잘먹었는지 혼자만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다자이후텐만구 곳곳에는 소 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신사 구경을 끝마쳤으면 필수로 해야하는 의식이 있는데 바로 소 동상의 머리를 만지는 것 입니다.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답게 이 소 동상의 머리를 만지면 똑똑해진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 동상을 만졌는지 소 동상의 머리는 반짝반짝했습니다. 입구쪽에 사람들이 줄 서서 만지고 가는 큰 소 동상이 하나 있고, 신사 옆길로 나가면 작은 소 동상도 있으니 사람이 없는곳에서 만지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자이후텐만구에서 빠져나와 거리를 걸어가면 사람들이 하나씩 꼭 사먹고 있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우메가에모찌입니다. 다자이후텐만구의 명물 간식으로 이 떡을 먹으면 병마와 액운을 막아주고 정신이 맑아져 공부가 잘된다는 의미가 있는데 저는 맛있어보여서 사먹었습니다. 찹쌀떡을 잘 눌러먹는 맛으로 삼삼하기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길가에는 다양한 먹거리도 판매하였는데, 아이스크림부터 센베 가게, 그리고 특이하게 명란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오차즈케를 판매하길래 사먹었습니다. 따끈따끈하니 맛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저희는 자유 중식을 먹으러 라라포트라는 쇼핑센터로 향했습니다. 라라포트는 우리나라 쇼핑몰처럼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였는데 여기 푸드코드가 정말 크고, 종류도 많고, 맛있어보였습니다. 왜 맛있습니다가 아니고 보였습니다인지 궁금하신가요,,? 바로 제가 점심시간을 홀라당 날려가며 쇼핑,가챠 삼매경에 빠져서 시간이 가는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라라포트에서 먹은 음식사진은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다행히 귀여운 빵사진이라도 찍어서 음식사진 한장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라라포트에서 나와 공항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아침에는 맑았는데,, 일본도 저희가 떠나는 걸 원치 않았나봅니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된 후쿠오카 공항에서 면세점 쇼핑을 하면서 길면서도 짧았던 제 3박4일 출장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한번에 두 지역을 함께 관광하는만큼 굉장히 알차고 의미깊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제가 다녀온 상품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일정표 확인 부탁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정표 : https://vgt.kr/p/JPP510-251023TW/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