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여행을 다녀온 고객분들의
솔직한 여행 이야기

2/21 영국 프랑스 여행 후기입니다.

구분/지역 : 패키지 > 유럽

작성일 : 2024.03.01 작성자 : 박** 조회수 : 2315

몽생미셸
안녕하세요?
저는 2월21일 출발한 영국 프랑스 2개국 패키지 여행을 중학생 아들과 다녀온 후기를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긴 시간을 낼 수 없었던 남편, 큰아들과 막내딸을 두고 어렵사리 떠난 여행이니 만큼, 오랫만에 둘째아들과 단둘이, 하나라도 더 보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여행 할 국가를 선정하고 나면 바로 다음 할 일은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굵직굵직한 일정은 모든 여행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저는 각각의 여행후기를 보고 도움을 받았고, 그런 의미에서 제 후기 역시 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아침 출발시간, 스케줄
 
우선 2개국만 여행하는 코스이므로 아침 출발시간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미주나 서유럽3,4개국이 이른 아침, 새벽 출발이 끼어있는 반면, 이 상품은 대부분 8-9시 사이 출발, 가장 빠른 출발이 7시30분 이었습니다.
이 상품은 서유럽3-4개국 패키지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지않는 소도시와 파리에서 멀지만 꼭 한번은 가 볼 만한 몽생미셸까지 투어를 하기 때문에 이미 서유럽여행을 해보신 분들에게도 좋은 스케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는 5번째, 영국은 3번째 방문이었음에도 저는 몽생미셸은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 중세시대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웅장한 모습에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고, 투어용 아이패드가 주어지고 한국어 설명이 영상과 함께 있어 몽생미셸의 관광을 더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저는 중학생 아들에게 옥스포드를 짧게나마 보여주고, 축구경기 직관까지는 못하더라도 축구로 유명한 국가를 한번 훑어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오스트리아 쪽을 물색하다 마지막에 영국, 프랑스로 목적지를 전환했는데,
런던의 빅벤과 타워브리지, 파리의 에펠탑은 그토록 여러번 보아도 참 낭만적이고 좋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패키지의 특성상, 루브르박물관이나 대영박물관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관람해야 한다는 점만 감안한다면 나머지는 서유럽 3-4개국에 비해 대체적으로 여유있게 움직이는 스케줄입니다.
굳이 힘든 일정 하나를 꼽자면, 영국에서 프랑스로 이동하는 기차를 타는 4일차인데, 아무래도 이동수단이 기차로 바뀌면서 호텔도착시간도 다른 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다보니 이 날만 잘 버티시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 유럽까지 왔는데, 유로스타를 한번 타보는 것도 경험이다 생각하신다면, 집떠나 기꺼이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여행자로서, 이또한 훗날 또 다른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2. 호텔
 
제가 가장 궁금했었고 후기에서 중요하게 보았던 호텔컨디션은 걱정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개개인의 기대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면, 예전에 동유럽 쪽의 노후된 호텔을 경험해 본터라, 이번 7박동안의 호텔 룸 컨디션은 꽤 만족스러웠고 후기에서 영국에 비해 프랑스호텔이 평이 좋지않았던 글을 본 기억이 있어 걱정을 했으나 모두 다 저는 만족했습니다.
(다만, 프랑스 노보텔 룸이 조식먹으러 나갈 때 확인하니 문이 잠기지 않았습니다. 룸 안에서 문에 있는 locking 스위치를 돌리면 잠기는데, 외출 시에는 자동 잠기지 않고 밖에서 여니, 그냥 열려서 당황했네요. 우리팀 다른 분께서 본인 방도 조식하러 나올 때 확인하니 그냥 열리더라고 하셨는데, 여행사에서 이 부분 체크해주시면 호텔에서 한번 더 신경쓸 것 같습니다. 인솔자, 가이드분들이 유럽에서 누누이 경각심을 일깨워 주시는 안전문제이기도 하니 훗날 다른 여행객들을 위해서라도 꼭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같은 호텔에서의 연박이 2번 있습니다.
영국에서 한번, 프랑스에서 한번해서, 총 2번의 연박이 있다는 것이 애초에 제가 이 상품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는데, 역시 짐싸는 부담감을 덜어주어 이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3. 음식
 
조식은 영국은 따뜻한 요리 등 다양했으며 프랑스는 음식 가짓수는 많이 줄었으나 빵, 간단한 계란요리 등이 있어 괜찮았습니다.
프랑스에서 연박을 하게 된 노보텔의 조식만 조금 더 개선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는 좋은 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어 중 먹는 점심, 저녁의 단체식사도 다른 투어팀들과 뒤섞여 복잡하고, 불편하게 먹는 일이 거의 없었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조용히 먹을 수 있었던 상황이어서, 메뉴도 분위기도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피쉬앤 칩스, 중식, 한식(특히 영국), 달팽이요리, 피자, 각종 고기. 샐러드뷔페와 같은 현지식 등, (아무래도 유럽과 미국, 호주 투어를 했었던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1개국 전문투어 여행사 에서 먹고, 숙박 했던 기억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이번 여행에서 "최악의 음식이 없었다는 점"과 맛있는 음식들이 여러차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했습니다.
마리게리따 피자가 1인 한판 나온 날은 양이 많아 남기긴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어디에나 패키지에 꼭 껴있는 중식의 경우, 무성의한 메뉴와 난해한 맛으로 당황스러울 때가 한번은 있기 마련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2번의 중식이 다 좋았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잘 먹는 중식 고기종류와 마파두부 쪽은 양을 좀더 늘려주심 감사하겠고, 6일째 점심인가 매쉬포테이토와 함께 나온 생선요리는는 양이 적어서 남학생들이 양에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유럽의 특징이겠으나 어떤 식당에서는 물을 따로 구입해서 마셔야하는 추가비용이 조금씩 들어가니 이 점도 감안하시면 편리하실 것 같습니다.
 
4. 투어버스
 
투어버스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대형버스로 쾌적하고 좌석이 여유있었으며, 다만 마지막날 갑작스럽게 기사님과 함께 바뀐 하루동안의 버스는 마지막 하루라 낡은 것은 감수하겠는데, 좌석벨트가 작동되지 않는 좌석들이 여럿있어 사람들이 벨트가 정상작동되는 자리를 찾아 옮겨서 앉아야했던 불편함이 있었으니, 사정상 급히 버스교체가 되더라도 이 점 미리 체크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이동시간은 한번 이동 시마다 1시간 30분~2시간 전후이며, 몽생미셸에서 파리로 오는 7일차에만 약 4시간 버스이동이 있습니다.(중간에 휴게소들림)
이 상품이 타 패키지 스케줄보다 버스이동시간이 길지않아 좋지만, 버스에서 낮잠을 자며 중간중간 체력회복 할 시간이 그만큼 적기 때문에 버스이동시간이 긴 스케줄이 껴 있는 것도 장점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 바빠서인지, 여행와서 만큼은 다운받은 음악을 들으며 창 밖이나 보면서 모처럼 묵언의 시간을 갖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버스에서 달게 자는 낮잠과 휴게소 간식구입 때문에 장거리 버스이동을 선호하는 편이라, 몽생미셸~파리 구간 같은 긴 이동시간이 더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5. 선택관광
 
템즈강 유람선, 세느강 야간 유람선과 에펠탑2층 투어, 몽마르뜨 투어,
이 3가지 선택관광을 저는 다 하였고, 프랑스에서의 선택관광은 여러번 했던 코스이지만, 아들이 어렸을 때 간거라 기억이 조금밖에 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런던과 파리에서 대표적인 투어다 보니 저는 다시 해도 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선택관광을 팀원들 대부분이 하셨지만, 안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 경우엔 호텔에 먼저 들어가시거나 따로 일정을 가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날씨
 
날씨는 7일동안 4일은 비가왔고 무척 추웠으며, 3일은 맑았는데, 그래도 런던과 몽생미셸, 샹젤리제&몽마르뜨 투어, 중요한 이 3일간 날이 맑아서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7. 현지 가이드
 
영국에서 만난 정만기 가이드님과 파리의 김지은 가이드님이 모두 열정이 있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고 여행을 만끽하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녔던 다른 패키지에서 만난 가이드님들보다 더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고 손님들을 잘 통솔, 리드해 주시는 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정만기 가이드님은 워낙 지식이 많고 입담이 좋으신데다, 큰 체격과는 달리 순하고 다정한 모습이 있으셔서 말씀들으며 투어내내 아들과 참 많이 웃었습니다.
김지은 가이드님은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인상적이었고, 투어 마무리까지 한가지라도 더 보여주고, 다들 원하는 자유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주시기 위해 애써주시는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8. 쇼핑, 자유시간
 
쇼핑은 가이드님이나 인솔자님께서 전혀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는 분위기 없이, 특히 파리의 김지은 가이드님께서는 쇼핑을 하지 않는 분들이 근처에서 즐기실 수 있을 만한 코스를 알려주셔서 이 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자유여행을 하고 싶어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실천을 못하는데, 패키지에서 잠시라도 자유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저는 물건구입보다 하나라도 더 풍경을 눈에 담고 야외카페에서 커피한잔이라도 더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쇼핑시간에 이 부분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고, 쇼핑시간 외 조금씩 주어지는 자유시간도 카페에서 차와 간단한 디저트를 시켜먹으며 자유여행과 같은 기분을 잠시잠깐이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만바스, 옹플뢰르,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쇼핑 때, 몽마르뜨 자유시간 등이 잠깐씩 아들과 티타임을 가졌던 시간입니다.)
40분~1시간 동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기에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조금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카페에 들렀다가, 주변도 둘러 보기에 가능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붐비는 곳일 경우에는, 주문하시면서 미리 계산서달라고 하시면 가이드님과의 약속시간 맞추기에 여유있고 좋습니다.
시간배분만 잘 한다면 티타임 앞뒤로, 주변을 구경하거나 근처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장 볼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투어 중 못했던 간단한 쇼핑(화장품, 향수, 와인, 선물용 초콜릿 등)은 출국시 프랑스공항 면세점에서 했습니다. 
 
9. 인솔자
 
가장 중요한 인솔자 임원진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게 날씨라면, 반면 인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의 배경은 무엇보다 인솔자님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십년 경력 만큼이나 전문적이고 신속한 일처리 뿐만 아니라, 투어 팀 한분한분에게 깍듯하고 친절하시면서도 진솔한 멘트에서 나오는 따뜻함이 있어 투어내내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여행을 했었던 타여행사의 일부 인솔자분들의 경우, 본인들이 과거 이끌었던 여행객을 비하하거나 낮추면서 지금 투어팀원들을 높이 평하는 듯한 멘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은 지금의 손님들도 언젠가는 과거의 손님이 되어 새로운 투어팀들 앞에서 멘트의 소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이중적이고 신뢰를 깎아내릴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반면, 임원진과장님은 한결같이 우리 팀원분들을 살뜰히 챙기셨고, 오히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말씀과 모습을 보면서 단 며칠이지만 신뢰가 가고 훌륭한 인솔자의 자질을 갖추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25분의 팀원들을 조별로 나누어 식사시간 좌석배치, 인원수 체크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과거에 다른 여행사 패키지여행에서는 식사도 그때그때 착석하는 순서대로 무작위로 앉아 했고, 인원체크도 각각 다 따로 했었기 때문에 이번 임원진과장님의 조별진행의 노하우는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저희 투어팀은 청소년과 여성분들이 많았다보니, 영국에서 프랑스로 가는 기차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하나하나 다 올리며 정리해주시고, 버스기사님과 함께 캐리어 내리는 것을 늘 함께 해주시며, 궂은 일을 기꺼이 해내시는 모습을 보고, 
힘든 스케줄과 업무이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이 강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하루일정을 마치고 룸배정 시, 7박동안 룸키를 받는 순서를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바꿔주셨는데, 아주 디테일한 부분이지만, 5분이라도 일찍 쉬고싶은 마음은 다 똑같기 때문에, 1조는 늘 일찍 받고 6조는 늘 늦게 받지 않도록 배려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사실 몇년 전에 그 키 받는 순서를 매번 똑같이 하는 인솔자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여행내내 맨 마지막 순서였던 분은 키를 늦게 받는 바람에 유럽특유의 좁고 느린(?) 엘리베이터도 맨 마지막에 타시는 등 컴플레인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임원진 과장님의 작은 센스가 저는 특히 돋보였습니다.)
사소한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나는데, 아들이 노보텔로비에 있는 테이블축구게임을 너무 재미있어해서 저와 둘이 같이 게임을 하며 제가 영상으로 그 장면을 남기려고 한손으로는 폰을 들고 살짝 불편하게 영상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새 보시고 임원진과장님께서 제 폰을 가져가셔서 아들과 제가 재미나게 게임하는 영상을 찍어주셨는데,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아침조식 후 바쁜 시간이었음에도 잠시나마 마음써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10. 제안사항
 
아, 단 한가지, 참좋은 여행사에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6일차에 도빌해변코스를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추운 겨울시즌에 도빌해변은 강한 바람과 텅빈 모래사장 앞에서 한시간 가량 야외에서 머물러야해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코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들 바다바람과 추위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녀들이나마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웃을 수 있었지만, 비수기라 카페들도 문을 닫았던 도빌해변보다는 계절에 맞는 다른 일정으로 대체하거나 차라리 호텔에 일찍 가서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이번에 일정이 안맞아 동행하지 못한 고등학생 큰아들과 막내딸, 남편까지 온가족이 함께 참좋은 여행사를 통해 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무엇보다 둘째아들과 단둘이 다녀온 이번 7박 9일간의 시간이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더욱이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밤에, 아들이 바로 컴퓨터 앞에 앉더니, 여행이 정말 좋았다며 짧으나마 여행후기를 올리는 것을 보고 저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언젠가 대한항공 광고에도 등장했던 몽생미셸이니 만큼, 한번쯤 파리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이번엔 몽생미셸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시 만나도 늘 새로운 영감을 주는 파리, 런던을 비롯해, 이전보다 한발 더 깊이 들어가 여행해 보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